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갚아야 할 빚만 있는 삶

인생의 추억의 안개속 뒤를 바라보면

빚진 것 밖에는 보이지 않네

무관심속에 결핵과 영양실조로 죽었어야 할 인생이었고

십자가의 은혜도 채험하지 못하다 방황하다 죽었을 인생이었으나

내가 무엇이라고 이리도 넘치고 넘치는 큰 은혜를 받았단 말인가

배푼 은혜보다 받은 은혜가 더 많았고

줄 수 있었던 기회가 없던 사람들에게 선물과 축복을 받았으니

지금의 오해들 쯤이야

지금의 외로움 쯤이야

지금의 따분한 쯤이야

얼마든지 참고 갈 수 있으리

그들에게 빚을 다시 갚으리

받은 은혜보다 받은 축복보다

몇십배 몇백배 다시 배풀어 줄려면

지금보다 몇십배 몇백배 더 부지런히 살아 열매를 맺어야 하네